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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입주 신청서로 드러난 불편한 현실

웨스트레이크에 있는 저소득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70)씨는 이달 초 새벽 줄서기를 하느라 독감에 걸려 1주일 넘게 고생해야 했다. 알바라도와 3가에 있는 시니어 아파트 미라마 타워스 입주 신청서를 받기 위해 밤새 줄을 섰던 게 원인이었다.     김씨는 “줄이 그렇게 긴지도 모르고 점심을 먹고 난 후 간단히 스웨터만 입고 나갔다가 마음이 급해져 계속 기다리게 됐는데 밤샘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김씨는 “자리에서 이탈했다가 순서가 뒤로 밀리면 혹시 신청서가 다 떨어져 받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계속 줄을 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위에는 김씨와 같은 한인 시니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낮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얇은 스웨터나 재킷만 걸치고 왔던 한인 시니어들은 해가 지면서 기온이 떨어져 추위에 떨면서도 움직이지 못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화장실 문제였다. 김씨의 경우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부탁할 수도 없어 앞이 막막했다고 했다. 다행히 길을 걸어가던 이웃을 만나 어렵게 부탁하고 집에 와서 화장실도 해결하고 옷도 갈아입었지만, 방광염이 재발해 항생제를 복용해야 했다고 전했다.     시니어들의 밤샘 줄이 생겨난 건 미라마타워스 관리소가 신청서 배포와 접수를 사무실 방문자로만 제한했기 때문이다. 〈본지 12월 2일자 A-3면〉     배포 첫날이었던 지난달 20일에만 100여 명의 시니어가 길에서 밤새 줄을 섰다가 신청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밤샘 줄은 2~3일 뒤에 없어졌지만, 낮 줄은 한동안 계속됐다.   매니저 사무실이 점심시간이라며 문을 닫아버려 70~80세의 시니어들은 식사도 거른 채 길거리에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꼼짝하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주하는 한 시니어는 “어렵게 시간을 내서 찾아갔더니 ‘오늘은 신청서를 나눠주는 날이 아니니 내일 오라’며 퇴짜를 놓더라. 내가 영어로 말을 못해서 더 서러웠다”고 말했다.   한인 시니어들의 황당한 고생 이야기를 듣고 지원에 나선 K타운액션의 윤대중 회장은 “솔직히 이곳이 미국인가 싶었다”며 “신청서에 번호가 쓰여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복사한 신청서를 나눠주는데 시니어들을 그렇게 밤새 길에서 기다리게 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다행히 K타운액션이 해당 아파트 매니저먼트사와 연락해 한인타운에서도 신청서를 배포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조처를 했지만, 만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 모른다.       사실 한인 시니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어려움은 알려지지 않은 게 많다. 가장 심각한 건 공공기관에서 한국어 통역이나 번역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섹션8 프로그램에 당첨됐지만, 영어로 된 서류를 이해하지 못해 탈락한 시니어들도 있다. 부당한 퇴거 조치로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간 LA시 주택국에서 한국어 통역을 할 수 없다는 말에 발길을 돌린 시니어들도 있다.   한인 시니어 거주자가 다수인 노인 아파트에 한인 매니저가 없어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표적인 곳이 앤젤러스플라자로, 이곳은 한인 입주자만 800여 세대로 알려졌지만 매니저는 타인종이다.   한 시니어는 “옆집에 거주하는 중국계 남성이 복도에 속옷 빨래를 널고 웃옷을 벗고 문을 열어 놔 매니저 사무실에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나만 정신적으로 힘들어져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과 경제력이 성장하면서 주류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한인 시니어들의 권익 보호에 나서야 할 때다. 공공기관들이 한인 시니어들에게 한국어 통역 및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정책 개선과 강화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 한인 시니어들은 안전하고 존엄한 노후 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신청서 입주 입주 신청서 한인 시니어들 신청서 배포

2023-12-25

미라마 노인아파트 신청서 KIWA에서 배포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은 시니어 아파트 미라마타워스의 입주 신청서를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에서 받을 수 있다고 지난 7일 알렸다. 또한 필요할 경우 신청서 작성 대행 봉사도 한다고 밝혔다.   배포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오후 6시까지다. 신청서 배포는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관련, KIWA의 알렉산드라 서 사무국장은 “미라마 아파트를 관리하는 로즈 커뮤니티관리회사의 지역 매니저와 전화로 아파트 신청서를 KIWA 사무실에서 배포하는 파트너십에 동의했다”며 “그동안 많은 저소득 연장자들이 신청서를 받고 접수하는 상황에서 추운 거리에서 밤을 새우고, 오랜 시간 기다리는 어려움을 겪으셨다. 앞으로는 작성된 신청서를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K타운액션은 또한 KIWA 사무실에서 오는 21일까지 신청서 작성에 도움이 필요한 한인을 위해 신청서 작성 업무도 대행한다. 단, 전화(657-347-2645)나 이메일(ask@kaction.org)로 예약해야 한다. 신청서 접수 마감일 전 주말인 16일(토)과 17일(일)의 경우 오후 1시~오후 6시까지 신청서 작성을 대행한다.   한편 연방 주택국의 렌트비를 보조받는 미라마타워스 입주 자격은 62세 이상, 연 소득이 중간 소득 50% 이하이어야 한다. LA카운티 기준 중간소득 50%는 1인 기준 4만4150달러, 부부는 연 소득 5만450달러이다. 신청자는 오는 21일까지 신청서를 미라마타워스 관리사무소로 발송하거나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우편 발송일은 21일 자 우체국 소인은 유효하다. 미라마타워스 측은 신청서를 우편으로 발송할 때 신청자의 신분증과 소셜시큐리티번호 복사본 동봉을 권장했다.     ▶신청서 보낼 곳: Attn: Management Office, Miramar Tower, 2000 Miramar St., LA CA 90057    ▶KIWA 주소 및 문의:(657)347-2645 1053 S. New Hampshire Ave., LA, CA 90006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노인아파트 미라마 신청서 배포 미라마 노인아파트 신청서 작성

2023-12-10

노인아파트 신청 줄 안서고 우편으로…미라마 타워스 접수 방식 개선

노인 아파트 신청 때문에 밤샘 줄서기가 일어났던 미라마타워스가 우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본지 12월 2일자 A-3면〉   또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한인 시니어들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은 5일 아파트 관리업체인 로스커뮤니티관리회사의 리저널 매니저와 미팅을 갖고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서류 신청 및 접수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타운액션에 따르면 한인 시니어는 신청서를 작성해 미라마타워스 관리사무소(2000 Miramar St. Los Angeles, CA 90057)에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단, 신청서의 우체국 소인이 2023년 12월 21일까지 찍혀야 한다.     관리회사 측은 신청서를 발송할 때 신청자의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신분증을 복사해 함께 첨부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서류 접수 등을 위해 기다리는 한인 시니어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알렸다.   그동안 한인 시니어들은 신청서 때문에 수 시간이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대해 윤대중 회장은 “한인 시니어들의 어려움을 덜어줘 굉장히 기쁘다”며 “앞으로 연방 주택국에도 이러한 상황을 알려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신청서를 받고 접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베드룸 아파트 157세대가 거주하는 미라마타워스는 약 10년 만에 신규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청서 배포 장소와 시간을 제한해 한인 시니어들의 밤샘 줄서기도 시작됐다.   미라마타워스는 지난달 20일부터 사무실에서 매주 월·수요일에 신청서를 나눠줬으며, 접수는 화·목·금요일에 한다. 그러다 보니 신청서를 받기 위해 접수 첫날에만 100여명이 넘는 한인 시니어들이 밤새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신청서를 받아가는 등 줄서기 현상이 반복됐다.   K타운액션은 한인 시니어들의 줄서기 현상이 없어질 수 있도록 미라마타워스 본사 외에도 LA시 주택국 제나 홈스톡 부시장 등에 연락해 해당 문제를 건의했다.     만일을 대비해 LA한인회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지미고메즈 연방하원의원 등에도 알려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타운액션은 신청서를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사무실에서 접수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미라마타워스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섹션8 프로그램로, 입주자가 소득의 30%만 내면 나머지는 렌트비를 보조받는다. 또 한인타운과 위치가 가까워 한인 노인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시니어 아파트 중 한 곳이다. 현재 입주자의 절반 이상이 한인들이다.   장연화 기자노인아파트 미라마 신청서 배포 신규 신청서 한인 시니어들

2023-12-05

노인아파트 신청서 받으려 '밤샘 줄서기'

노인 아파트 입주 기회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일부 노인 아파트가 신청서 배포 장소와 시간을 제한해 나눠주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인 시니어들이 신청서를 받는 줄을 서기 위해 길거리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저소득층 아파트 문제를 다루고 있는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에 따르면 알바라도와 3가에 있는 시니어 아파트 ‘미라마타워스’에서 신규 신청서를 배포한다고 알려진 후 한인 시니어들의 밤샘 줄서기가 시작됐다.   배포 첫날이었던 지난달 20일에만 100여 명의 시니어들이 길에서 밤새 줄을 섰다가 신청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밤샘 줄은 2~3일 계속됐으며, 1일 현재는 오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들의 밤샘 줄이 생겨난 건 미라마타워스 관리소가 신청서 배포와 접수를 사무실 방문자로만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신청서를 나눠주다 보니 한인 시니어들은 사무실 문이 열리기 전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신청서를 받아가고 있다. 접수 역시 화·목·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사무소에서 받고 있어 현재는 접수 줄도 생긴 상태다.     1베드룸 아파트로 157세대가 거주하는 미라마타워스는 약 10년 만에 신규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서는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미라마타워스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섹션8 프로그램에 해당해 입주자는 소득의 30%만 내면 나머지는 렌트비를 보조받는다. 또 한인타운과 위치가 가까워 한인 노인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시니어 아파트 중 한 곳이다. 현재 입주자의 절반 이상이 한인들이다.   K타운액션은 신청서 배포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아파트 관리소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하고 한인타운에서 배포할 수 있는지 등을 문의했지만, 관리소는 연방 주택국 규정을 내세워 거부했다고 밝혔다.   K타운액션의 윤대중 회장은 “신청인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야 신청서를 받고 접수할 수 있게 제한해 많은 한인 연장자들이 밤새 추운 날씨에 떨며 기다렸다가 신청서를 받아 갔다”며 “최근엔 이메일이나 웹사이트에서도 신청이 가능한데 굳이 시니어들을 길거리에 세워두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인 연장자들이 겪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미라마타워스 관리사무소와 연방 주택국, LA시 당국에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K타운액션은 미라마타워스 사례처럼 시니어 아파트 신청서 배포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은 한인들의 실제 사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정부 기관에 발송할 서한에 동참할 한인 단체 및 기관도 찾고 있다.   윤 회장은 “한인 시니어들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몰랐다. 한인 커뮤니티가 한목소리를 내어 한인 시니어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게 도왔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문의:(323)545-8778 또는 djyoon@kaction.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노인아파트 밤샘 신청서 배포 신규 신청서 시니어 아파트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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